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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 알레르기(aller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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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2013.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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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신통하고 평범치 않아 그 기이한 행적이 사람들의 입에 오래도록 오르내려 후세에까지 전하는 사람을 일러 이인(異人)이라 칭합니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에서 관심을 받는 것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유래하는 특정한 물질에 접한 우리의 몸이 그 물질에 대하여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을 벗어나 특이한 이상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일러 알레르기(allergie1))라고 칭합니다.

 
알레르기는 남과 다른 과민반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나 그러한 상황에 처해서 과민반응을 나타낼 때 하는 말이 무엇에 알레르기가 있냐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알레르기라는 말이 특정의 항원에 의해 항체가 생산된 결과 항원에 대한 이상한 병적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과민증(hypersensitivity)을 말하는 것이니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알레르기는 자신과는 조화를 이룰 수 없거나, 안간힘을 써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질감(異質感)을 유발케 하는 불청객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현상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을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그리고 천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감기가 아닌데도 투명한 콧물이 수시로 한없이 흘러내리고, 재채기가 끊이지 않으며, 코와 눈이 가렵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화분증이라 하여 꽃가루가 알레르기 증상을 많이 유발하며 황사는 발병을 더 가중시킵니다. 또한 피부에 가려움증과 염증 상태를 야기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고통 받는 사람의 수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동반하는 천식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고질에 속합니다.

누구나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나 요인을 알러젠(allergen)이라고 표현합니다. 대개는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가 호흡을 통하여 체내로 흡인되었거나, 특정한 음식을 섭취하였거나, 어떤 물건에 피부가 접촉되었거나, 추위나 햇볕 등의 물리적 자극에 의하여 발생됩니다. 따라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 수백만 가지가 모두 그 요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개인에게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을 명확히 집어낼 수만 있다면 그 요인을 회피하거나 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겠지만 생각같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수많은 요인 중에서 본인에게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모두 찾아낸다는 것이 어찌 보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누구나 그러한 상황에 노출되어 살지만 왜 본인만 유독 특이한 반응을 나타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같은 상황이나 상대에 처한다 해도 각자의 마음 씀의 크기나 몸의 상태에 따라서 그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반응을 일으킬만한 자극으로 조차 인식되지 않는 반면에 또 다른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는 그 요인과 반응에서 항상 상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치료에 있어서도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바른 기운을 기르고, 면역력을 획득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한의학의 면역의 개념에는 "인체에 바른 기운이 굳건하면 병을 유발하는 나쁜 기운이 절대로 들어올 수 없고, 나쁜 기운이 이미 들어 온 것은 병에 저항하는 바른 기운이 반드시 허한 것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천식,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신체의 각 부위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발병하지만 결국은 정기(正氣)가 허하여 면역기능이 항진 또는 저하된 상태로서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치료나 예방에 있어서 발병된 부위나 외적인 요인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이미 병에 감수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처한 자신의 내부적 상황은 주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가 아무리 드세다 해도 심신이 건강하다면 분명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가 될 것이고, 심신이 나약한 상태라면 아무리 사소한 병원균에도 문을 열고 적을 맞이하는 꼴이 되어 쉽게 함락되어 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면역이라는 말은 질병으로부터의 방어, 저항, 면제,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절대로 그냥 획득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기생충이 많은 나라들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이 드물고, 어릴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면역을 획득한다고 합니다. 요즘 알레르기 질환은 물론 성인에게서 목숨까지 위협하는 A형 간염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위생이 너무 청결한 집단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무조건 격리하고 파괴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적당한 수준의 “적(敵)과의 동침(同寢)”을 모색해야 합니다.

모쪼록 정확한 체질과 병증분석에 의하여 우리 몸의 저항력를 북돋아 주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재발없이 근본적으로 치유하여, 알레르기의 어원처럼 남과 다른 이색반응(異色反應)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람으로서의 보편타당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경희한의원 - 이병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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