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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熱帶夜)를 극복하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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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2016.07.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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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국어사전에서 보면 한자어 표기가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長(길 장)”을 쓰지 않는 순수 우리말 표현이라고 합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장마를 梅雨 라고 표현합니다. 장맛비가 오는 시기가 매실 열매가 익어가는 시기와 겹쳐서 그런다네요)

올해는 더운 여름을 식혀주던 이 장맛비가 실종되었는데 더위를 식히지 못하는 '마른 장마'로 인해 전국은 연일 '불가마'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열대야(熱帶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대개 장마 후에 나타납니다. 낮 동안 태양으로부터 열을 받아 뜨거워진 땅과 대기가 밤에 다시 열을 방출해야 하는데 습도가 높거나 구름이 많아 열이 방출되지 않고 대기에 그대로 머물면서 밤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열대야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가만히 있어도 불쾌감을 초래하는데,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또한 열대야 현상으로 체내 온도조절을 하는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돼 각성상태로 이어져 숙면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장기간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심장박동수가 평소보다 빨라지고 혈압도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고혈압 위험은 2배로 증가하고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지병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은 무엇일까요?

첫째.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물을 자제해야 합니다.
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습니다.
특히, 시원한 맥주 등 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술은 약리작용이 있는 물질로 그 기운을 빌려 잠이 들더라도 약 기운이 떨어지면 새벽잠을 설칠 수 있고, 목이 마르거나 소변이 마려워서 깨기도 쉽습니다.
(다만, 맥주의 원료가 되는 맥아는 소화를 도와주며, 홉은 열을 식히는 효능이 있기에, 알콜이 없는 무알콜 맥주는 더위와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량음료수도 이롭지는 않습니다. 당장 톡 쏘는 맛이 목구멍을 시원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 속에는 각종 합성첨가물들과,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며, 상대적으로 뱃속을 차갑게 만들어 신체온도 조절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둘째.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너무 오래 틀어놓지 마셔야 합니다.
작동 중에는 체온이 내려가지만 전체 수면 과정을 놓고 보면 바람직하지 못 합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다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수축시키고 영양분을 연소시키기 때문에 이런 활동은 잠자는 동안에 진행되어 깊은 잠을 자기 힘들다고 합니다.
취침 전에 에어컨을 1~2시간 동안 가동해 집 안의 기온을 낮춘 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하고, 잠든 뒤엔 1시간 이내로만 가동되도록 시간 조절을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냉방기의 찬바람을 직접 머리로 맞을 경우 호흡에 방해되거나 안면신경과 안구에 해롭고 심하면 혈액 순환장애와 두통, 소화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잠들기 한 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샤워하면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피로도 풀어줘 잠을 쉽게 청할 수 있습니다.
단, 찬물 샤워는 피부와 근육을 긴장․수축하게 하여 체열 방출의 효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금방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넷째. (열대야의 더위와는 직접 관련은 적지만) 수면을 방해하는 TV 시청 및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 들의 사용도 멀리해야 합니다.
전자제품들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아이디어 상품으로 많이 알려진 쿨매트와 예전부터 선조들이 애용하시던 모시 이불, 죽부인 등도 편안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통기성이 좋은 삼베 모시 잠옷을 입는 것도 좋으며, 또 아마포(모시)를 깔고 자면
감촉도 좋고 땀도 잘 발산되어 체온을 낮출 수 있다고 하며 아시다시피 ‘죽부인’은 대나무를 얇게 잘라 원통형으로 만든 것으로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면서 체열을 방출시킨다고 합니다.

다섯째. 바나나, 키위, 체리 등의 과일 및 대추, 국화차 등의 차(茶) 섭취는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나나, 키위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돕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체리는 필수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대추는 스트레스나 신경성 불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국화는 머리에 몰린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고 개운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혹여 이 방법들을 다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
한의사들은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 중에 ‘생맥산(生脈散)’을 종종 추천하고는 합니다.

‘생맥산(生脈散)’은 지치고 맥(脈)이 없을 때 ‘맥이 살아나도록 해준다.’는 이름을 가진 처방으로 여름철에 많이 활용하며 ‘인삼, 맥문동, 오미자’약재로 구성된 처방입니다.

인삼(人蔘)은 원기를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진액(津液)을 만들어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까지 있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지칠 때에 이만한 양약(良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삼은 그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워 죽겠는데 인삼 같이 따듯한 약을 먹으면 더 더워지지 않을까?’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몸의 겉은 뜨거워지면서 혈액이 피부 겉으로 몰려 상대적으로 속은 차가워집니다. 따라서 인삼 같은 약재로 따듯하게 덥혀주면서 원기를 북돋아주면 안팎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많이 먹는 삼계탕의 주재료가 황기와 인삼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개 양기(陽氣)를 북돋아주는 약은 지나치게 사용하면 음기(陰氣)를 손상시키고, 음기(陰氣)를 보충하는 약 역시 지나치게 사용하면 양기(陽氣)를 꺾어버리게 되는데 인삼은 음과 양을 두루두루 보해주는 명약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의 진액이 빠져나가면서 갈증이 생기고, 우리 몸의 음기와 양기가 모두 탈진되어 입맛을 잃고, 쉽게 지치고, 만사가 귀찮아지게 되는데, 인삼은 이럴 때 진액을 북돋아주고 갈증을 없애주며 그러면서 양기(陽氣)까지 함께 끌어올려주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맥문동(麥門冬)은 백합과에 속하는 맥문동이라는 식물의 뿌리로서, 심장과 폐를 촉촉이 적셔주고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도한 수분 손실로 음기(陰氣)가 고갈되었을 때 이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미자(五味子)는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종자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중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합니다. 신맛은 땀이 과도하게 흐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효능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처럼 여름나기를 위하여 올바른 습관과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 외에도 가까운 한의원․한방병원에 내원하시면 더욱 건강하고 효과적인 여름나기와 여름철 질병을 예방․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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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정훈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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