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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보다 예방, 나에게 맞는 생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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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2014.05.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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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하다보면 손발과 배가 찬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비신양허(脾腎陽虛)'라고 하는 증상인데요. 평소에 빵이나 면 종류를 좋아하시거나, 눈에 좋다고, 살 빼려고 결명자나 녹차를 상시로 마시거나, 변비에 좋다고 찬 우유나 빈속에 냉수 한잔씩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기 몸의 상태를 모르거나, 혹은 '뭐는 뭐에 좋다더라'는 '일반적인' 속설에 빠져서 자기 몸을 스스로 해친 결과입니다.
 
밀은 성질이 약간 차서 열이 비교적 많은 서양인들, 또는 유목을 하는 몽골 사람 등에게는 고기와 함께 주식이 되지요. 그러나 오랫동안 초식을 위주로 해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이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식은 따뜻한 여름기운을 받고 자라는 쌀이 되었지요. 결명자는 열을 가라앉혀서 눈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몸이 냉한 사람이나 저혈압인 사람, 또는 기력이 허한 사람은 장기복용하면 오히려 몸이 더 차가워지고 생리통, 요통이 더 심해지며 만성적인 소화불량, 설사 등으로 고생하기가 쉽습니다.
 
녹차도 성질이 비교적 시원한 편입니다. 물론 몸이 찬 사람이라 해도 일시적으로 머리가 맑지 않은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복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장이 허하고 손발이 차가운 사람의 다이어트 음료로도 역시 적당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성질이 비교적 평(平)한 둥글레차나, 발효되어서 찬 성질이 비교적 없어진 보이차나, 가급적이면 따뜻한 물 또는 인삼차나 생강차 같은 따뜻한 음료를 마실 것을 권합니다.
 
몸이 안 좋아져서 반드시 한약을 써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약을 쓴다 해도 기껏해야 하루에 두세 번 먹는데 비해, 물이나 음식은 수시로 먹고 마시게 됩니다. 그러니 자기 몸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잘못된 지식에 근거한 일상적인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약도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가 쉽지 않으며 치료기간도 길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운동도 역시 그렇습니다. 관절이 약하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는 줄넘기나 달리기가 무릎이나 허리 또는 심장에 부담이 많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그냥 가볍게 걷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낫습니다. 사우나 또는 찜질도 열이 많거나 심장이 약하거나 기력이 허한 사람은, 가끔 불상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운동 역시 일반론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며,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건강에 도움이 되고 단련이 되는 것입니다.
 
예기치 않은 극심한 과로나 스트레스, 특별한 사고 같은 것이 아니라면, 대개의 병은 평소 그 사람의 생활습관, 음식습관과 마음씀씀이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즐겨하며, 성질을 다스리지 않는 사람이 건강을 잃기는 무척 쉬운 일이지요. 야채를 싫어하고 고기에 기름진 음식만 즐겨먹는 사람은 언젠가 풍열에 의하여 고혈압이나 중풍이 오기 쉬우며, 몸이 찬 편인데도 겨울에 찬바람을 맞고 자라는 밀가루 음식, 면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고 손발이 차서 한의원에 오기가 쉽습니다. 아토피가 있는데도 과자나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자장면과 라면을 즐겨먹는 사람은 아무리 치료를 해도 가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토피가 안 낫지요. 너무 모든 것을 안으로 꾹 눌러 참고 견디기만 하는 사람은 기울(氣鬱)이나 심하면 화병으로 찾아오기 쉽고, 너무 화를 잘 내고 쉽게 흥분하는 사람은 당연히 중풍이나 심장병으로 고생하기 쉽습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고, 수동적인 치료보다는 능동적인 치료가 효과가 좋은 법입니다.
 


 
 
 [동화한의원 - 이용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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