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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로 병을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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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2014.02.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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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교때 임상실습이라 하여 교수님과 중풍으로 입원한 환자를 회진할 때 교수님이 환자분들께 “잠은 잘 주무셨냐? 식사를 잘 하셨냐? 대소변은 잘 보셨냐?” 등을 물어보시곤 항상 혀를 보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혀를 보는 방법은 혀의 형태, 혀의 색깔, 설태, 그리고 특징적인 문양을 봅니다. 혀가 갈라진 열문(裂紋), 까끄라기처럼 뻘겋게 돋아나있는 망자(芒刺), 혀의 둘레가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치흔(齒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혀의 형태를 보면 대개 음체질의 혀는 끝이 넓고 두터우며, 양체질의 혀는 끝이 가늘고 뾰족한 편입니다. 그런데 혀를 아랫입술에 붙이고 내밀면 넓고, 아랫입술에서 혀를 들고 내밀면 뾰족하고, 혀에서 힘을 빼고 내밀면 넓고, 혀에다 힘을 주고 내밀면 뾰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점에 주의해서 보아야하며 혀를 내밀 때 양인은 혀를 쭉 내밀고, 음인은 천천히 내미는 경향이 있고, 태음인은 입을 크게 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혀의 형태로 음적 체질인지 양적 체질인지 어느 정도의 경향성이 있습니다.

혀의 색을 보면 담백, 담홍, 암홍, 강(絳,진홍색), 청자색 등이 나타납니다.
이중 병이 음에 해당하면 담백과 담홍, 양의 병증에서는 암홍과 강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분홍색 혀를 볼수있는데 이는 음인한테 양증이 나타나거나 양인한테 음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청자색은 어혈이라 하여 피순환이 안되거나 나쁜 피가 많은 경우에 해당되며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간혹 혀끝이 검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큰 의미는 없으며 어혈이 많은 사람은 혀밑에 정맥이 검푸르게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태는 백색, 옅은 백색, 황색, 옅은 황색, 설태가 없는 경우, 흑색인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백색은 병이 표에 있는 경우이고, 황색은 병이 안쪽까지 칩입한 경우입니다.
상한론이라는 유명한 한방서적에 의하면 감기증상 초기에 옅은 백색의 설태가 생긴다고 했는데 이는 병의 초기에는 백색의 설태가 병이 진행되면서 황색의 설태가 나타납니다.
설태를 밥솥의 쌀로 비유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물이 많고  밥이 익으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밥이 타면서 황색, 흑색으로 변하듯이 우리 몸의 열이 생기면서 설태의 색깔도 백색에서 황색, 흑색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간혹 경면설이라 하여 유리 같이 혀가 반질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혀를 보면 혀에 물은 없으면서 반질거리는데 이는 열이 위로 많이 올라가서 혀에 진액이 마른 현상입니다.

혀의 침에 의한 윤(물기가 있나), 조(말라있나)도 중요합니다. 즉 혀에 물이 많은가 적은가를 관찰하는 것인데 혀가 윤한 것은 음증이고 마른 것은 양증입니다.
그 밖에 열문, 망자라 하여 혀가 갈라져 있는 것과 빨갛게 돋아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두다 양증이며 양체질에게 주로 많이 나타납니다. 혀둘레에 치흔이 생겨 울퉁불퉁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방에서 습증으로 보며, 혀에 물이 많아 부풀어 오른 것을 치아가 막아서 치흔이 생긴 것으로 봅니다. 간혹 소아에게 지도상설이라 하여 설태가 지도를 그린 것과 같은 형태가 있는데 이런 아이는 주로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에 많이 나타납니다. 혀를 보고 개인의 체질과 병의 증상을 유출해 내는 것이 설진이며 한방의 중요한 진단방법중 하나입니다.
 

 
 
 
 [조병욱한의원 - 조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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