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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와 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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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2014.01.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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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입니다. 2013년 말,  여러 송년 모임을 이어 2014년 새해의 신년회 등을 통한 여러 술자리에서 마신 술에 의해 심신이 지칠 수도 있습니다. “세월에 장사(壯士)없다”는 말이 있듯 한창 때만 생각하고 술을 마신다면 큰 낭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술은 말 그대로 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묵은 취기 ; 숙취(宿醉)
40대 초반의 K씨. 연일 계속되는 송년회식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어나서도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고, 속은 쓰리며,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에 여러 번 들락거립니다. 가끔은 출근 길 지하철역에서 뱃속이 급하고 뒤가 묵직하여 회사에 도착하기 전 중도하차하여 화장실에 달려가기도 합니다. 온몸은 찌뿌둥하고, 머리도 멍하여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을 뿐 영 집중이 안 되어 업무효율이 떨어집니다. 오전을 거의 비몽사몽으로 넘긴 후 점심을 먹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오늘 저녁에 또 회식이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연말 풍경입니다. 숙취는 전날 먹은 술이 몸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취기(醉氣)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간에서 대사하여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에 비하여 강도 높게, 많이, 자주 마셔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요령에 맞게, 절제하여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으십시오! 
마신 술의 종류에 따라 다음 날의 몸 상태가 많이 달라지는 것을 누구라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개 속이 찬 사람은 맥주, 와인, 막걸리를 먹고 나면 숙취가 더 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고량주, 소주, 양주, 인삼주 등의 따뜻한 성질의 술이 좋습니다.
 
2) 술을 섞어 마시지 않습니다.
개선해야할 음주 문화 중에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있습니다. 일명 폭탄주인데 알코올의 체내흡수가 빨라져 쉽게 취하고, 여러 가지 화학반응으로 몸에 훨씬 무리가 옵니다. 빨리 취하고, 건강을 해칠 생각으로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3) 안주 없이 마시는 강술은 절대금물 
안주(按酒)는 말 그대로 술의 지나친 기운을 누르고 술과 어울리게 하는 음식입니다. 위(胃)에 음식물이 없다면 알코올의 화학성분이 위벽에 직접 닿아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 흡수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서 간의 부담이 훨씬 늘게 됩니다.
 
4) 술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십니다. 
물은 알코올을 묽게 희석시켜 주고, 포만감을 주므로 술을 적게 마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도 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나고 자기 전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수독(水毒) 증상을 초래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5)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십시오!
우리가 마시는 술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음주가무(飮酒歌舞)는 하나의 숙어가 된지 오래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면 흥도 돋고 술도 깹니다.
 
6) 너무 취하면 차라리 토합시다.
평소 자신의 주량을 크게 넘치게 먹었고, 토할 기분이 든다면 손가락을 넣어서라도 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실 때마다 일부러 자주 토하는 것은 위벽과 식도의 점막에 손상을 주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7) 숙취해소 음료를 맹신하지 마십시오!
시중에는 온갖 숙취해소에 좋다는 음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품들은 효능이 과대 포장된 면이 많습니다. 간을 보호하려거든 술을 덜 먹는 것이 상책이며,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제품은 오히려 간에 무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속풀이 ; 해장(解酲)
숙취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생긴 경우라면 빨리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위(胃)와 장(腸)과 간(肝)에 많이 부담이 됩니다. 위는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화학적 손상에 의하여 점막이 충혈되고, 붓고, 쓰리고, 아픕니다. 맞지 않는 안주를 먹거나 술을 차게 해서 먹어서 장운동이 불안해지고 설사나 잦은 변을 보게 됩니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대사에 과부하가 걸려 피로해지게 됩니다. 해장은 흔히 위장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한자로는 해정(解酲)으로서 술에 의하여 생긴 숙취의 병을 뜻하는 “정(酲)”의 상태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 장, 간을 비롯한 몸의 기능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입니다. 해장을 위해 다음 날 아침에 술을 한두 잔 더 마시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요, 확인 사살을 하는 자해행위에 불과합니다. 지쳐있는 위와 장을  따뜻하게 달래주며, 간에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게 하는 재료를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고, 기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없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 맥주 등의 찬 술이 잘 받는 사람은 순대국, 감자탕, 다슬기탕, 재첩국, 조개국, 복어나 우럭의 맑은 탕, 배춧국, 아욱국 등이 좋고, 체구가 건장하고 모임과 술을 즐기는 사람은 콩나물국, 선짓국, 무국, 북어국, 대구탕, 칡즙 등이 좋으며, 몸이 차서 술을 마신 후에 설사를 자주하거나 변이 무르면 계란탕, 추어탕, 시금치국, 꿀차가 도움이 됩니다. 모쪼록 술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윤활유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잘 부려야 하겠습니다.
 

 
 
 
 [서울경희한의원 - 이병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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